(사)한국교통장애인 예천군지회, 예천군장애인협회(회장 이완희)가 후원회 가족봉사단, 예천귀농인회 회원들과 함께 21일 오후 은풍면 어림성길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봉사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청소를 하러 간 집은 50년이 넘은 노후주택으로 고령의 시각 장애 2급 함모씨와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해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아내가 정답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나온 세월만큼 낡은 전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으며, 전등은 주인의 형편을 모르는지 제 빛을 잃어버린지 오래 된 듯 했다.

 먼저 귀농인회 회원들은 서둘러 방마다 제 빛을 잃은 전등을 LED전등으로 소생시켰으며, 이완희 회장과 이길성 국장은 가족봉사단과 집 안팎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주인내외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전등교체와 청소를 마치고 몸이 불편한 함모씨 부부가 전하는 감사 인사와 환한 미소에 봉사자들은 큰 보람을 얻었으며,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기분 좋은 느낌을 만끽했다.

 앞서 여성회원들과 여학생들은 주인내외와 말벗이 되어 두런두런 일상사를 나누며, 잠시잠깐 친딸, 친손주가 되어 따스한 정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함모씨는 “아픈 아내가 어둠에 익숙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고장난 전등조차 교체 할수 없었는데 이렇게 늙은이들을 찾아와 해결해 주니 참으로 감사하다”며 “모처럼 어린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옛날 생각이 나고 사람사는 곳 같아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천손칼국수(대표 한현숙)에서 주인부부를 위해 반찬을 제공했으며, 시장떡집(대표 장용환)은 봉사자들을 위해 맛있는 인절미를 지원해 힘을 보탰다.

 이완희 회장은 “올 한 해동안 청소봉사로 사랑나눔을 실천한 후원회 가족봉사단과 귀농인회원들, 반찬을 제공해준 모범음식점 업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다가오는 경자년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장애인사랑을 실천하며, 장애인 가정에 빛을 밝히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함께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