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굴곡진 역사의 아픔속에 자유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낀 세월이었다.

 절대적 빈곤에서 상대적 빈곤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경제성장을 위한 속도전에 도태된 사람들

 무관심의 사회

 허기진 배에서 정신의 굶주림으로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아픔이 더 큰 세상

 혼돈속에 길을 잃어도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을 외친다.

 그리고 태극기 앞에 하나가 된다.

 청산되지 않는 일제 잔재에 가슴이 아프고

 2002 한일월드컵의 태극기 물결에 감동하고

 연평해전 용사들의 사자후에 주먹을 쥐고.

 국민을 외면한 진격의 정치에 고개 돌리고

 그럼에도 우리는 외친다.

 대한민국의 힘찬 전진을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태극기는 바람에 휘날리고

 지금 이순간 이제껏 갈무리해 온 단 한줌의 애국심을

 기꺼이 내 놓을 때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

 대한민국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