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연구의 선구자 도남 조윤제 박사

예천e희망뉴스l승인2015.04.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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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 조윤제(1904-1976) 박사는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지보리 출신이다.

▲ 도남 조윤제 박사

국문학의 제1세대이며, 본관은 함안이다. 아버지 조용범씨와 청주한씨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도남이라는 아호는 퇴계 선생을 존경하면서 도산(陶山)서원의 남(南)녘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붙인 것이다.

1924년 3월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으며, 그해 4월 경성제국대학 예과가 창설되자 제1회생으로 문과에 입학, 26년 4월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문학과에 진학해 조선어문학(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유일한 학생이다.

그는 당시 출세가 보장되는 법과나 의학부를 지망하지 않고, '망국의 어문'인 조선어문학과를 지원하여 외롭고 힘든 길을 선택했으며, 민족을 위한 학문이 독립을 위한 길이라 여기면서 학문에 몰두했다.

1926년 비밀결사를 조직해 순종의 장례식 때 폭동을 선동하는 삐라를 뿌리려다 실패했으며, 만주의 고려혁명당을 찾아서 망명할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여의치 않자 우리나라 민족정신의 결정인 고전문학의 연구로 방향을 바꿨다.

졸업 후 도남은 경성제대 법문학부 조수로 임용되어 3년간 연구실 생활을 하며 학자로서의 기초를 착실히 다지는 한편, 1931년 경성제대 조선어문학과의 후배들과 조선어문학회를 결성하고 국문학 잡지로서는 최초인 '조선어문학회보'를 발간했다.

1934년 도남은 계몽주의적 사조에서 탈피해 실증적인 과학적인 학문을 하자는 것과 일본에 대한 학문적인 항쟁을 하고자 이병도, 송석하, 손진태 등과 함께 '진단학회'를 결성, 우리민족의 정신을 주장했다.

1937년 '조선시가사강'을 저술해 국문학역사상 개척적인 업적을 세웠고, 1949년 '한국문학사', '한국시가의 연구', '국문학개설' 등 사대저서를 남겼으며, 서울대, 성균관대, 영남대학의 교수 및 대학원장을 역임하면서 학계활동에서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도남의 생애에 대해서는 그가 단순한 학자에 그치지 않고, 민족 해방과 통일을 위해 헌신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특히 1948년 김구, 조소앙의 남북협상에 동행하고 4·19혁명 때 대학교수단 시위를 주도하고 그 이후 고조된 통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으며, 1965년 한일 협정 비준 때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에 가담했다.

이같이 도남은 우리나라 국문학연구의 개척자이자, 오로지 민족과 통일을 위한 학문에 전념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일제하에서 자비로 출판한 <조선시가사강>(1937년) <교주 춘향전>(1939), <조선시가의 연구>(1948), <국문학사>(1949), <국문학개설>(1955), <한국문학사>(1963), <도남잡지> 등 20여 권에 이르며, 논문으로는 1929년 2월 동아일보에 발표한 <조선문학과 한문학과의 관계> 등 50여 편, 수필과 잡문 등은 거의 1백여 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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