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간 예천사랑

현장에 답이 있다. 예천e희망뉴스l승인2015.08.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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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읍 청복리 진호국제양궁경기장 입구에 위치한 예천조각공원이 지역민의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다.

 전임 군수시절, 예천조각공원 조성사업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예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군민들의 예술작품 감상과 편안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곳에는 2009년 9월 ‘예천사랑’을 테마로 지역의 예술가와 출향 조각가를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통해 예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조각품 12점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활을 주제로 만든 ‘궁-산’, 곤충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비행’,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우주의 중심’ 등이다.

 그리고 관내 주요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6월 제막식을 가졌다.

 지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족히 수십억원의 사업비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예천군상징조형물인 활과 곤충을 상징하는 ‘예천-푸른꿈(Green Dream)’, 청정자연을 나타내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6개월간 총 사업비 1억2천만원을 투입해 완공했으며, 예천사랑을 테마로 한 공모조각품에는 한점당 1천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현재의 방치된채 외면받고 있는 예천조각공원을 보면 시작은 거창했지만 끝은 보잘 것 없게 됨을 뜻하는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사자성어가 머리에 떠오른다.

 잡초가 무성한 공원, 간이수도에 물은 마르고 나무의자와 정자는 찾는이 없어 남루하기 짝이 없다.

 간이화장실은 말 그대로 똥통이 되어 구토를 유발하고, 사람의 흔적은 쓰레기와 정자 안의 종이상자 조각이 전부다.

 예천사랑을 테마로 조성된 예천조각공원은 모두의 관심속에 화려하게 시작한지 불과 5년 만에 남루한 모습으로 변했으며, 단지 예전의 관심과 사랑만을 추억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폼나게 사용하고 보란듯이 멋들어지게 만든 활의 고장, 곤충의 고장인 예천의 상징물은 잡초에 덮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지금 관내에는 수많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본다.

 방치된채 버려진 예천조각공원을 보며, 5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군이 과연 천년의 기틀을 다질수 있을까! 하는 강한 의문이 든다.

 현 군수가 주장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지금 당장 예천조각공원으로 누군가 달려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으면 좋겠다.

많은 돈을 들여 무언가를 조성하는 일은 세 살 먹은 아이도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관리하고 가꾸는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 예천조각공원건립기념비 전문

땅이름 짓고 일천삼백년의 / 긴 역사를 간직한 정든 이곳에 / 군민의 열망과 고향을 아끼고 /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한 마음으로 / 노래하더니 / 소백준령 바라보고 내성천변 / 비옥한 들판 한자락에 / 아름다운 조각상이 활짝 / 꽃망울을 피운다 / 여기에는 내 것도 네 것도 없다 / 이 땅 어여삐 여기고 / 서로의 마음속에 품은 / 내 고향 예천을 노래한 것일 뿐 /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그들이 / 여기에 살았노라 기억해주길

서기 이천십년 유월 예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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