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인 15일 저녁 6시 예천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용궁면 출신의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 박두홍 선생의 두 번째 대금 독주회가 열렸다.

▲ 박두홍 선생의 '청성자진한잎'

 이날 독주회에는 예술인총연합회 예천지회 최도성 지회장을 비롯해 지인, 지역민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한 대금제주 '도드리'

 먼저 속 되지 않고 부드러우며, 넘치지 않는 ‘청성자진한잎’ 독주가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했다.

 또한 스승인 대금정악 보유자인 일난 조창훈 선생과 함께한 대금제주 ‘도드리’와 시조 ‘기러기 산으로, 기러기 떼’, 청곡 물 바람 소리 회의 관현악 합주 ‘수연장지곡’, 가사 ‘백구사’, 세악합주 ‘영산회상 중 상령산’이 이어졌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보유자 일난 조창훈 선생

 특히, 일난 조창훈 선생은 제자를 위해 대금독주 ‘평조회상 중 상령산’을 연주해 대금정악의 참 멋을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대금 피리 병주 ‘함령지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대금연주를 들으며, 우리 소리의 멋과 맛을 만끽하고 평온함을 느끼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제자를 위해 우리 지역을 찾은 일난 조창훈 선생은 “‘근심엽무’란 말이 있듯 뿌리가 깊은 나무는 잎이 무성하는 옛말은 바로 박두홍 선생을 두고 하는 말인 듯 하다”며 “남들이 외면하고 몰라라 하는 것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마음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대금 독주회는 청곡 물 바람 소리 회, 봉적성 대금 소금 단소 공방,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 정악 보존회가 후원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