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e희망뉴스 창간 6주년, 오유지족(吾唯知足)

스스로 오직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알다. 예천e희망뉴스l승인2021.04.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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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6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불편한 마음을 다잡고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참뜻을 되새기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옛날에 한 심부름꾼이 상인과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을려고 자리를 깔았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 하는데, 심부름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심부름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웃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 저 상인의 짐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탐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탐욕심으로 강도질을 한다면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가난하게 살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심부름꾼은 조용히 웃으며 길을 떠났다.

 ■ 요즘 우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신 보릿고개를 버티고 있다.

 50여년전 보릿고개는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정(情)이 있어 함께 넘을수 있었지만 지금의 신 보릿고개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이기주의가 만연해 더불어 넘기가 쉽지 않다.

 지역사회 전반에 기회의 형평성과 공정의 이중잣대가 판을 치고, 작은 권력에 편승해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의 작태가 권력의 이동에 따라 무한 반복된다.

 한편으로 “꼬우면 선거판에 뛰어들든가 출세하라‘는 비아냥이 성실함을 제일의 미덕으로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의 상실감을 부추기고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

 불교에서는 현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전생에 행한 일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

 이것을 인과율이라고 하며, 자신의 미래, 후생(後生)은 물론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평상시 눈 앞의 이익만을 절대선으로 아는 위선자들의 무심코 행한 거짓된 행동과 말이 각자의 미래에 얼마나 큰 아픔의 무게로 다가올지 모른다.

 예천신문과 예천e희망뉴스 기자를 업(業)으로 살아온지 20년을 훌쩍 넘겼다.

 지나온 시간속에 정론직필을 핑계삼아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글,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한다.

 그리고 주변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버리고 나의 것이 아닌것에 욕심을 내며,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스럽게 살핀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스스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줄 아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의 정신으로 사람이 아름다운 예천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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