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웃는다. 방과후 어른들은 들로 나가고 텅빈 집에서 시간과 싸우던 아이들이 모처럼 친구들과 어울려 활짝 웃었다.

 미래 대통령의 꿈을 키우는 곳. 은풍골지역아동센터가 8일 오후 4시 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도기욱 도의원, 도국환 군의회 부의장, 김시택 경찰서장, 예천불교총연합회 청안 큰스님과 각 사찰 대덕스님, 지역불교 관계자, 면내 각급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아동센터 아이들이 몇날 며칠을 익힌 춤으로 즐거움을 나누고, 센터장인 동건(명봉사 주지) 스님은 인사말을 하며, 목이 멘다.

▲ 동건 스님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꿈을 꾸고 즐겁게 놀기 위해 만들었다는 스님의 말이 이유없이 가슴을 조용히 울린다.

 은풍골지역아동센터는 우연히 아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동건 스님의 의지와 하리면사무소 직원들의 통큰 양보, 후원을 자처한 태완엽 하리가스 대표의 배려가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이날 개소식을 시작으로 아이들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이 곳에서 서로 어울려 책을 보고 미래를 꿈꾸며, 지역의 내일을 책임질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꼭 부모가 아니어도 된다.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도 충분히 크게 자랄수 있다.

 아이들이 웃는 세상,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