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금당 출범식을 취재하고 용문에서 백전리로 선형개량공사 현장을 지난지 1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경 아스파트 타설 공사중이던 2.5톤 텐덤로라 차량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는 사고 소식을 들었다.

 운전자는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불과 1시간 전 사고현장을 지나와서 지인을 만나 10월 24일 열리는 장애인어울림한마당 행사 얘기를 나누는 사이 발생한 사고다.

  사고가 났다는 제보 전화에 나누던 얘기를 마무리하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현장에서 나오는 119구급차량을 발견, 차를 돌려 뒤따르다 이상한 생각에 119안전센터에 전화하니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다.

 별일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무실에 앉아 미룬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무렵 "왜! 뒤따르다 현장에 오지 않았느냐"는 경북채널뉴스 지수형의 전화에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보니 공사차량이 낭떠러지로 떨어져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한다.

 현장사진을 부탁 하니 혼쾌히 보내준다는 선배. 감사한 일이다.

 책상에 앉아 멍하니 사진을 기다리며, 아직 기자로서 멀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119구급차량은 사망자는 수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했으며, 친구가 분명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조차 하지 못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또 다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 이번 사건을 보며 순간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진다.

 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