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가을 작은 전시로 고(故) 정조문 선생을 기리다.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 인식 예천e희망뉴스l승인2022.09.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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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박물관이 이달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해외로 유출되었다가 환수된 우리 문화재를 주제로 ‘2022년 가을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

▲ 백자청화수자화문소호

 이번 작은 전시회는 최선일씨가 일본 내 경매사이트에 출품되거나 민간에서 거래되던 유물들을 사비로 매입해 국내로 들여온 ‘토기유개고배’, ‘청자완’, ‘백자청화수자화문소호’ 등 유물 10여점이다.

 이를 통하여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 토기유개고배

 최선일씨는 환수유물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을 통해 예천박물관에 유물을 기탁했으며, 일본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수집해 교토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예천 출신 고(故) 정조문(鄭詔文, 1918~1989) 선생의 업적을 국내에 알리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작은 전시를 통해 국외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예천 출신 인물인 정조문 선생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조문 선생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일본으로 이주하여 어렵게 살다가 종잣돈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

▲ 고 정조문 선생

 사업이 번창하던 어느 날, 교토 뒷골목 고미술 거리에서 순백의 조선백자를 보고 한 눈에 매력을 느껴 백자 항아리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백자·청자 수집이 자신의 정체성과 동포의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비용을 아끼지 않고 문화재를 모았다.

 그리고 둘로 나뉜 조국의 현실에 통한을 느낀 정조문은 ‘남쪽’도 아니고 ‘북쪽’도 아닌 ‘통일미술관’을 세워야겠다는 비원(悲願)을 가슴에 묻고 지내다가 1988년 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세우고 30여년 동안 수집한 국보급 문화재 100여 점을 포함한 골동품 1700여점을 전부 기증했다.

▲ 교토 북구에 위치한 고려박물관

 평소 정조문 선생은 문화재 수집이 독립운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성을 다했으며, 교토 북부에 위치한 고려미술관을 통하여 일본에서 자란 재일동포 아이들에게 조국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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