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민속연보존회(회장 권재경)가 주관한 제4회 예천친선연날리기 대회가 17일 오후 1시부터 예천읍 왕신들 일원에서 열렸다.

 이 날 대회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울산·밀양·부산 등 전국각지에서 이름값을 하는 연싸움 고수 30여명이 참가해 우정을 다지고 명승부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현란한 얼레질로 방패연을 바람에 날리고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상대방의 연줄을 끊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검승부에 여기저기서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을 가득 담은 전통연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시대의 흐름에 잊혀져 가는 전통놀이문화를 지킨다는 자부심이 혹한의 추위도 잊게 했다.

 더불어 그동안 연마한 연싸움 실력을 상호 보완하고 친목을 다지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권재경 보존회장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연싸움 고수들을 우리 예천군에 모시고 대회를 열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이번 연싸움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전통놀이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대회는 예천민속연보존회가 군예산 없이 자체경비로 권재경 회장과 회원들이 마음을 다해 소박하지만 정성으로 준비해 예천인의 정을 전했다.

 현재 예천민속연보존회는 회원 17명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시절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했던 예천연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알리고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