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삶이 지배하는 사회, 그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신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을까! 예천e희망뉴스l승인2015.11.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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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이 진다. 서서히 밀려드는 어둠속에서 곱디 고운 자태로 조용히 분주한 하루를 정리한다.

 저녁 무렵 멍하니 한천변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말없이 시간은 흐르고 한천의 잔잔한 물결 위의 세상은 평화롭다.

 그러나 가만히 눈을 감고 침묵으로 바라본 세상에는 위선의 가면을 쓴 정직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 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고 있는 한무리의 사람들도 보인다.

 현재에 머물러 있는 세상, 온갖 위선이 판을 치지만 무엇이 거짓이고 또 무엇이 진실인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그저 보아도 못 본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한쪽 눈을 감은채 흐르는 물처럼 살아갈 따름이다.

 때로는 순수함이 어리석음으로 보이고, 성실한 것이 미련하게 인식되며, 비상식이 상식이 되고, 악다구니를 쓰지 않고 목소리가 높지 않으면 내 밥그릇조차 챙길수 없다.

 돈이 인격이고 권력이며, 거짓된 말로 현혹해 이익을 챙겨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세상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아들아! 정직해야 된다. 남의 것은 탐내지 말고, 언제나 성실하게 열심히 거짓없이 살아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듯 말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아들에게 그런 위선된 말을 할수가 없다.

 정직과 성실이 최선이 아니라 부류에 편성하고 불법과 편법을 병행해야 오래도록 잘 먹고 잘 살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세상에 살면서도 당당히 부조리에 맞설수 있는 용기 하나 없이 뒷담화로 소일하는 힘 없는 사람들의 모습은 서글프다.

▲ 무언극인 청단놀음 중에서

 근면성실하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일을 수행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우대받는 세상, 그런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세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온갖 잡념에 머리가 어지러워 실눈을 가만히 떠 보니 여전히 노을은 아름답게  활 상징물에 걸려 있다.

 잠깐의 생각에 현실속의 나를 찾고 힘없는 발걸음을 옮긴다.

 비록 현실성이 떨어지는 유아적 발상일지라도 신 도청시대의 중심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천년의 전환점에 선 우리에게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천년은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어느 스님에게 “열매는 익어야 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다는 말인 듯 싶다.

 이 세상에 아직도 편법과 부조리가 판을 치는 것은 그 때가 안되었기 때문이라 위안삼자.

 이왕 한번 주어진 삶이라면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상생하며,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멋진 인생이 훨씬 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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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소화

나또한 &quot;용기 하나 없이 뒷담화로 소일하는 힘 없는 사람&quot;이니 어찌 서글프지 않겠습니까.....
기자님의 좋은 글이 사색의 계절인 가을날에 더욱 여운으로 남습니다.

2015.11.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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