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26일 아침 8시 (사)한국교통장애인 예천지회(회장 이완희) 회원 45명이 경북 중증장애인 송년위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구미시장애인체육관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수상자인 후원회 황성(hs기획대표) 예술인단장과 황중가(파리바게트 예천점대표) 부회장을 따라 함께 구미로 동행했다.

 금오산 도립공원을 넘어 도착한 체육관과 복지관은 멋스러운 외양과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넓은 실내가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잠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한국교통장애인 경북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내 1천5백여명의 교통장애인들이 참석해 북새통을 이룬다.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한 차로 정을 전하고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식전행사로 색소폰 연주가 흥겨움을 더하고, 청도군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뺑소니 검거율 향상에 이바지한 한홍덕(구미경찰서) 경위에게 교통정의상을 시상하고, 오토바이사고로 인해 지체1급 장애인으로 살며, 가족의 사랑과 헌신으로 재활에 성공한 예천읍 강융 씨와 부인에게 아름다운 가족상과 함께 격려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장애인들의 재활에 앞장서 온 후원회 황성 예술인단장이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황중가 부회장이 경북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을 전달 받았다.

 이어 김락환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의 대회사와 남유진 구미시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주요내빈들의 격려사와 축사가 이어지고, 의료보장구와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2부 행사는 ‘평양아리랑예술단’ 초청공연으로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선물했으며, 푸짐한 경품으로 기쁨을 나눴다.

 급한 일로 서둘러 인사를 하고 체육관을 나서는 길, 눈 앞에 쏟아지는 함박눈이 신세계를 연출한다.

 어떻게 예천까지 갈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첫눈에 대한 환희가 교차한다.

 멍하니 차창 밖으로 흩날리는 눈을 보며 민주화의 큰별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복도 빌어보고, 지역장애인들의 재활과 복지증진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