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부터 예천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평생학습동아리 발표회를 찾았다.

 보슬비가 소리없이 대지를 적시던 날. 대공연장은 12개읍면 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일년동안 배우고 익힌 솜씨자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40대부터 70대까지 바쁜 농사일로 지친 몸을 저녁이면 노래와 춤으로 풀며, 굳은 몸으로 틈틈이 악착같이 익힌 솜씨들이다.

 조금은 서툰 동작에도 열렬한 호응과 환호가 터지고 흥겨움속에 서로 하나되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다.

 예진회(예천읍)가 따스한 차와 떡을 준비하고, 예린회(예천읍), 유화림(예천읍), 연묵회(용문면), 여성회관 가죽공예(예천읍), 한지공예(호명면) 팀이 수준높은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사과꽃밴드(상리), 신바람난타(지보), 풍양여성합창단(풍양), 싱싱체조(용문), 하리면 민요(하리), 독양리실버합창단(보문면), 전통무용(용궁), 동사 은바람난타(하리), 현내증거리건강체조(감천), 6070고산합창단(유천면) 등 10개팀이 출연한 2부 공연에서는 열정의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대를 뜨겁게 달군 이날 공연을 보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