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대하는 나의 생각

옛말에 10년의 세월이 흐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인재의 고장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현실은 강산이 아무리 변해도 늘 그 사람 그대로다.

2008년, 2012년 그리고 다가오는 2016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마치 짜 맞춘 듯이 예전의 후보들이 돌아와 다시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켠에 묻어둔 비젼부재의 공약을 찾아서, 신 도청시대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덧칠을 하고서 말이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후보가 뛰어난 경력에 지역이 배출한 훌륭한 인재라는데는 이견이 있을수 없다.

그러나 때만 되면 나타나는 후보들은 언제나 열악한 농촌환경과 장기적 경기침체에 빠져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연명하며,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 지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참으로 멀게만 느껴진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그 거리만큼 우리 지역의 2선 의원과 그 아성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3번째 결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한 겨울의 추위만큼이나 싸늘하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지역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방안을 찾기보다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일관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씁쓸함을 남긴다.

급격한 교통통신의 발달로 전국은 일일생활권이 된 지 오래며, 이로 인해 많은 것이 변하고 하루가 다르게 강산이 바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고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며, 학연, 혈연, 지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주의에 얽매여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웅도 경북의 새 시대를 맞아 모든 것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나 진정으로 지역의 변화를 주도하고 열정적으로 일할수 있는 역량 있는 정치인을 찾기 위해 닫힌 눈과 귀를 열어야 할 때다.

아울러 20대 총선에 임하는 후보자들은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뽑는 것이 선거”라는 대다수 주민들의 자조적인 말을 한번은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차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지역민들의 가여운 마음을 어여삐 여겼으면 좋겠다.

이제 고리타분한 경북의 새누리당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탈피해 특정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꼼꼼이 살피고, 그 사람의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동안 태양의 밝음만을 쫓는 ‘처세술에 능한 사람(?)’들이 홀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좋아라 하는 불편한 세상이었다면, 이제는 지역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언젠가는 주민대통합을 이끌 수 있는 제대로 된 지도자를 기다리는 ‘아둔한 사람(?)’들이 목젖이 터져라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현재 우리 지역은 신 도청시대 경북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제정자립도가 11% 정도에 머물러 있는 지역의 현실은 마치 어둠속을 홀로 걸어가는 어린아이와 같이 두렵기만 하다.

암흑 속을 비춰줄 한줄기 등불처럼 새 천년 웅비 예천건설을 위해서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지역을 대변해 줄 지혜로운 투사적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제20대 총선에서 우리의 선택은 새 천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누구를 선택하던 현명한 눈과 마음으로 제대로 뽑자는 것이다.

후손들이 살아갈 터전이 새로운 희망으로 용솟음 칠수 있도록 마음을 바로 세우고, 4년마다 돌아오는 단 한표의 힘을 멋지게 제대로 사용했으면 한다.

한편, 오는 4월13일 치뤄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예천.문경과 영주가 하나의 지역구로 묶일 가능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