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면 손병우(76세) 씨가 28일 대구 명덕로 보화원 회관에서 열린 제58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효행상을 수상했다.

 손 씨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대신해 홀아버지의 식사와 건강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왔으며, 아버지가 103세의 나이로 지난해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효를 다했다.

 이 같은 효행은 KBS 1TV 인간극장「아버지의 들녘」을 통해 부자간 일상이 방영돼 널리 알려졌으며, 지난 2013년 41회 어버이날 행사에서 효행자로 선정돼 경상북도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손병우 씨는 6남매의 장남으로 생전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몸이 불편한 아내에게는 자상한 남편이 되고 형제들간에는 우애와 정을 나누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효행상과 함께 받은 상금 중 30만원을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에게 기탁했으며, 용문면사무소에서는 손 씨의 따스한 마음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보화상은 (재)보화원 故 조용효 선생이 날이 갈수록 희미해져가는 윤리도덕을 되살리기 위해 기부한 사재로 마련됐으며, 1958년부터 대구와 경북지역의 모범적인 효행, 열행, 선행자를 선발해 그 뜻을 계승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