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인 1일 오전 9시 30분, 지보장터에서 열린 기호 5번 무소속 김수철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을 찾았다.

 길게 뻗은 장터에는 노점상인들과 후보의 지지자들만 눈에 띄었으며, 장을 보러 나온 장꾼들은 대부분이 노인들로 걷는 것조차 힘겨워 보인다.

 음악이 흐르고 선거원들의 현란한 몸동작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보이는 지역민은 찾기가 어려웠다.

 후보의 형인 지역 3선 단체장을 역임한 김수남 전 군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장꾼들과 악수로 반가움을 대신하며, 동생의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어수선함 속에서도 팔순이 넘어 보이는 뻥튀기 노인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지 할머니 고객과 실랑이를 거듭하고, 묵묵이 기계만 쉼없이 돌린다.

 ‘뻥’ 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먼 추억속으로 사라져 찾을수 없었으며, 노인들은 그저 제 볼일을 보고 부지런히 갈길만 제촉하는 듯 하다.

 드디어 연단에 오른 후보는 연설을 통해 ‘예천의 아들’임을 강조했으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지지자들의 박수소리가 지보장터의 한켠에 조용히 울려퍼진다.

 장터 한쪽에서는 기호 1번 최교일 후보의 부인이 최병욱·김은수 군의원의 보좌를 받으며, 장꾼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지지호소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장꾼조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거원들은 기호1번 최교일을 연호하며, 묵묵히 지역민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경주했다.

 한편, 이리저리 바쁜걸음으로 장터를 누비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호 2번 더불어 민주당 엄재정 후보 유세차량을 찾았지만 역시나 찾을길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