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 아침부터 제법 굵은 봄비가 내렸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예천읍 문화회관 제5투표소를 찾았다.

 지역민들의 발길이 뜸한 것 같아 관계자에게 물으니 아침 일찍 많은 노인들과 주민들이 벌써 투표를 하고 갔다고 한다.

 투표를 마치고 비를 피해 조금 기다리고 있는 동안 유권자들의 발길이 마치 릴레이 하듯 이어졌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과, 아들의 손을 잡고 온 할머니,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 모두의 얼굴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당당함이 느껴졌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에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다.

 우리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가 바로 투표다.

 더 늦기 전에 투표소로 향해 본인이 생각하기에 지역을 위해 가장 일 잘 할 것 같은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 주어 국민의 존재감을 알리고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했으면 한다.

 소중한 한표를 포기하는 것은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