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임춘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12회 서하(西河) 전국 백일장이 2일 예천청소년수련관 일원에서 열렸다.

 (사)한국문인협회 예천지부(지부장 권오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관내 각급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학생 및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권오휘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하루 임춘 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을 되돌아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동안 익힌 글과 그림솜씨를 마음껏 뽐내고 가족간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청소년수련관 일원에 흩어져 글짓기와 그리기 부문으로 나눠 솜씨자랑에 열정을 쏟았다.

 입상자 발표는 추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 개별 통보되며, 지역신문, 지역인터넷과

예천군홈페이지 등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북차문화연구회, 예천다례원(원장 이재은)에서 차와 떡, 예천자활센터(센터장 조성욱)에서 생아이스크림(1천개), 경북도립대학 피부미용과 학생들이 페이스패인팅 및 타투봉사를 실시했으며, 신라식물원(대표 김상국)에서 나무목걸이·나무곤충 만들기 및 도예체험 등 부대시설을 운영해 참가 학생들을 즐겁게 했다.

 12회째를 맞는 서하백일장은 고려 중기 가전체 문학의 거두인 서하 임춘 선생의 학문과 인품을 받들고 기리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매년 전국에서 1천여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인들이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