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염원을 담은 경북도청 신청사가 사람들의 발길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본관에 들어서니 촌놈이 도시에 온 듯 길을 찾을 수가 없다.

 파리가 앉으면 미끄러 질 듯 깨끗한 복도와 화장실을 보니 흙먼지가 잔뜩 묻은 신발을 신은 내 모습이 살짝 부끄럽게 느껴진다.

 볼일을 보고 돌아 나오는 길, 아는 이가 있어 따라가보니 사람들로 북세통이다.

 알고보니 새마을마당에서 김관용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6 경북 축산인 한마음 대회를 겸한 소비촉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창수 부군수, 도기욱 도의원, 박수영 예천축협조합장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 보고, 예천축협 관계자와 한우협회, 양돈협회 관계자들을 만나니 새삼 반가운 생각이 든다.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올 것 같지 않고, 바람은 시원하니 나름 참 좋은 날씨다.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도청 본관 앞을 지나가려니 장애인단체와 노인들이 주변을 찬찬히 살피며,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있다.

 관광버스가 줄 지어 들어서고, 사람들은 기념촬영에 정신이 없는 듯 하다.

 넋을 놓고 구경하다가 약속시간이 다가와 발걸음에 힘을 주고 앞만 보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잘 뚫린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리며, 주변을 살피니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다.

 나날이 도시의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는 신 도시의 모습에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으며, 한켠에선 더불어 예천이 웅비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