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8시무렵, 예천웨딩의 전당 외부로 난 계단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야생고라니 한마리가 2층 예식장으로 들어왔다.

 관계자들은 황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강제로 내 보내다가 혹여나 다칠것 같아 그냥 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모른척 방치했다.

 그러나 아침 예식장으로 출근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구석구석 난 핏자국을 확인하고 심사숙고 끝에 예천119안전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핏자국으로 보아서는 야생고라니가 밤새 출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친 흔적이 눈에 그려지는 듯 했다.

 구조대가 출동해 마취총 2방을 쏜 끝에 고라니를 생포했으며, 야생고라니의 1박2일의 모험도 끝을 맺었다.

 예천웨딩의 전당 조영란 실장은 "야생고라니가 안전하게 자신이 살던 숲으로 돌아갈수 있어 무엇보다 다행"이라며 "다들 길조라고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