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을 바라보는 불편한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 농권수호에 앞장서길 예천e희망뉴스l승인2016.07.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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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농산물 애용은 지역사랑의 시작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던 농업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5일 오전 10시 30분 농업경영인 가족체육대회가 열린 경북도립대학교 문화실내체육관. 입구에는 자율방범대원들이 무질서하게 늘어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멀찍이 차를 세우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길게 널어선 각 읍면 천막들, 간간이 이동뷔페차량들이 눈에 거슬리게 띄었다.

 물어보니 대부분이 대구에서 온 업체들이란다.

 대회를 주관한 지보면회는 대구 이동뷔페에서 150명분의 음식을 1인당 2만5천원에 계약했단다.

 요즘 땅값이 오르니 농업경영인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한편으론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농촌경제가 마비지경에 처했다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무엇보다 굳이 왜! 지역업체들을 놓아두고 먼 대구업체들을 불러 가진자의 여유를 대신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고 메뉴도 비슷한데 말이다.

 한편으론 정작 농업인들은 관심도 없는데 홀로 ‘지역농산물이용’을 외치는 지자체의 힘겨운 노력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농업인들이라고 좋은 것을 먹지 말란 법은 없다.

 그러나 뷔페에서 나오는 외국농산물에 수입고기를 게걸스럽게 아무생각없이 먹고 있는 지금 보이는 농업경영인들의 한심한 모습이 FTA결사반대와 식량주권사수를 외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모습과 비교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지역농업인들이 농사일이 힘든 만큼 단 하루지만 잘먹고 잘놀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로 만든 밥과 반찬으로 말이다.

 돈으로 처바른 행사가 아니라 내실있고 실속있는 행사로 말이다.

 이런 불편한 마음을 간직한채 들어선 행사장, 행사주최인 농업경영인 보다 내빈이 더 많아 보였다.

 대회를 주관한 지보면회는 겨우 6명, 행사장에 잘 참석하지 않는 군의원들도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내빈들의 규모를 보고 농업경영인 그 이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행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천막에는 농업경영인들이 여러곳에 모여 앉아 때이른 술판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늘 풍족함속에 초심을 잃어버린 듯한 지역 농업경영인들의 모습을 보며, 식량주권사수의 염원을 품은채 멕시코 칸쿤에서 산화한 이경해 열사의 넋이 가엾게 느껴졌다.

 ■ 한국농업경영인 창립선언문

 우리 5만 농어촌청년들은 2000년대의 선진복지 농어촌을 실현시키고 건전한 농어촌을 구현하기 위하여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창립한다.

 그동안 농어촌은 이 민족의 생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오늘날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은 반드시 그 중요성만큼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농어촌의 현실이 우리의 뜻과 상반된 방향으로 지향됨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의사결정에 우리의 뜻을 반영할 체제를 못 갖추고 있다는 것과 농수산업이 민족의 생명줄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외국 농수산물의 수입에 의해 우리의 생산기반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다수 농어민들이 미래에 대한 소신을 갖기 보다는 절망감만이 농어촌사회에 팽배해져감을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청년의 힘으로 복지 농어촌건설의 기치를 힘차게 들고자 한다.

 우리 5만 청년동지들은 애국애족의 심정으로 우리들의 위상을 재정립하여 농어촌사회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며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의 창립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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