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5일 저녁 폐막했다.

 동본교 꽃길은 17일간 엑스포 주행사장의 입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오고가는 관람객들의 찌는 듯한 더위와 짜증을 해소시키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22일 다시 찾은 꽃길은 엑스포가 끝난 다음 관계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으며, 애써 외면하고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채 타는 듯한 목마름에 서서히 시들어 가고 있었다.

 말 못하는 생명이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불편함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꽃도 생명이 존재하며,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수 있는 물은 공급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요할때는 온갖 정성을 다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무관심속에 흉물덩어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다.

 지역주민 A씨는 “엑스포를 위해 조성한 일회용 꽃길이지만 방치된채 시들어 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하다”며 “물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주던가 아니면 빨리 치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불편한 속내를 밝혔다.

 이제라도 생명산업인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마무리는 깨끗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