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예천군지회가 주관하는 장애인 교통안전 캠페인이 열리는 날, 점심은 예천참우촌 몫이다.

 주인인 김종은·우경아 부부가 몸이 불편해 식당출입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속사정을 알고부터 매년 이맘때 해오는 연례행사다.

 26일 점심 무렵, 캠페인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장애인들로 식당안은 금세 시끌벅적 시장판이 되었다.

 추가주문을 외치는 장애인들의 손짓에 바쁜 걸음을 하는 우경아 대표와 예천군장애인협회 후원회원들의 얼굴에 연신 구슬땀이 맺힌다.

 그러나 소불고기와 따뜻한 밥 한그릇을 맛나게 먹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며, 고단함보다는 기쁨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이날 예천참우촌의 점심시간은 장애인들을 위해 존재했다.

 휠체어를 탄 채 식당을 누비고, 신발을 신은 채 아무렇게나 앉아도 누구하나 탓하는 사람이 없다.

 우경아 대표와 후원회원들은 식사도우미가 되어 동분서주하며, 장애인들의 불편을 돕기 위해 잠시의 쉴틈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처럼 편안히 식사를 마치고 “맛나게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장애인들의 얼굴에서 나눔보다 더 큰 기쁨과 보람을 얻는다.

 우경아 대표는 “장애인들의 힘겨운 삶에 한끼의 따뜻한 식사가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나눌수 있어 무엇보다 기쁜 하루”라고 말했다.

 이에 이완희 지부장은 “언제나 말없이 장애인들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펼치고 있는 김종은 후원회장과 우경아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계산되지 않은 나눔의 실천이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종은 후원회장은 예천군장애인협회 후원회를 이끌며, 지역 장애인들의 신바람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