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교하는 두 아들을 학교 앞에 내려주고 정문을 보니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과 교사, 학교명예경찰관들이 모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다.

 ‘바른말 고운말들 폭력예방 첫걸음’‘폭력없는 학교 교실마다 웃음가득’‘4대 사회악 근절’등 현수막과 피켓을 든 모습이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캠페인 같았다.

 직업이 무언지 차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고 내려 물으니 역시나다.

 예천경찰서(서장 김시택)에서 주관해 마련한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캠페인 이란다.

 고사리 손에 피켓을 들고 학교폭력근절을 외치는 학교명예경찰관들의 모습에서 대견함을 넘어 어른으로서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예천경찰서의 고재혁 경위와 등교하는 6학년 고상경 학생의 부자상봉, 아버지와 아들의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과 포옹하는 장면은 가만히 있어도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이날 예천경찰서에서는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 행사로 졸업생 경찰관들이 해당학교를 방문해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강의하고 선후배 상호간 정을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사례를 접하고 살아간다.

 요즘 같으면 학부모의 한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걱정이고 한숨이다.

 폭력없는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을 할수 있도록 하는 일은 어른들의 몫이고 책임이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에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무장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했다.

 곧 학교폭력은 어른들이 낳은 산물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본질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겨 즐거운 가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의 기초가 되는 가정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방황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수 있는 공간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예천경찰서에서 추진한 홈커밍데이 행사가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