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걷기 행렬이 벚꽃 향기 흩날리는 아름다운 한천을 걸었다.

 이날 우리 지역에 도착한 한국체육진흥회와 일본걷기협회 회원들은 지난 1일 서울을 출발했다.

 일행은 조선통신가 걸었던 서울에서 문경, 예천, 부산까지, 동래에서 오사카, 도쿄까지 총 1천157㎞를 함께 답사하며, 그들이 남긴 소중한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일 문화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 선조 40년 조선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일본정부에서 국교재개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해 이뤄졌으며, 당시에는 4백에서 5백여명의 인원이 육로와 뱃길을 합쳐 왕복 1만1천여리를 10개월간 오가는 대장정이었다.

 1811년 순조 11년 까지 총 12차례 일본을 오고갔으며, 현재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자성대공원 내 영가대 옆에 조선통신사 역사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