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주막 막걸리 축제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1시 음치들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MC 이경민씨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제1회 음치 경연대회의 시작을 알렸으며, 초대가수로 안태진씨가 무대에 올라 신바람 나는 트로트로 흥겨움을 전했다.

 이어 16팀의 음치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 갈무리해온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냈으며, 초여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은 나름의 개성을 한껏 발휘하는 음치가수(?)들의 용기에 폭소와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막걸리 주전자를 손에 든 채 한잔의 추억을 멋지게 부른 안동시 오순경·오순주 음치자매의 생기발랄한 모습에 행사장은 웃음꽃이 피었으며, 청각장애인인 대구시 이홍숙씨의 꽃물, 휠체어 장애인인 예천군 전병선씨의 나그네설움은 경연을 넘어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관광객들은 막걸리 한잔에 열정이 넘치는 음치들의 무대를 안주삼아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다.

 제1회 음치 경연대회는 예천군 문화관광과(과장 김수현)에서 무대에 오르고 싶어도 오를 용기가 없는 음치들을 위해 특별히 주문해 마련됐으며, HS기획 황성 대표와 리기획 이창희 대표가 행사를 기획해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