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의 고장 예천의 6.13전국지방동시선거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놓고 적색과 백색으로 갈라져 광풍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지가 아니면 적, 이분법적 사고가 팽배하며, 마지막까지 선택의 기로에 서야하는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알수가 없다.

 양측 진영에서는 8일, 9일 양일간 사전선거 참여를 통해 표심을 유도하는 차봉사(?)를 자처하며, 노인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노인들은 때 아닌 관심으로 편하게 투표에 참여할수 있어 행복하지만 씁쓸함이 남는 것도 어쩔수 없다.

 앞으로 마지막 3일간 열성 지지자들과 후보자들의 집중도가 남은 표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와 너,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으론 마지막까지 흑색선전 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실행 가능한 청사진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이번 선거는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현재 SNS상의 과열양상이 서로의 입장을 불편하게 하며, 감정의 골을 깊게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번쯤 아무런 생각없이 쏟아내는 말과 글들이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자의 발목을 잡는 올무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접전이 과열 될수록 선거 후유증은 마음의 상처로 다가오고 논공행상 과정에서의 군정공백이 우려되며, 피 튀기는 아수라장을 정리하고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화합의 길을 걷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마음은 가지각색이며, 누군가를 지지하고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막을 권리는 없다.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유없는 미움보다는 서로를 배려하며, 상대가 오랜기간 아끼던 선후배 사이, 정다운 이웃이었다는 점을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지금 상황에서 대다수 지역민들은 후보자들이 밝힌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주민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희생을 바탕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갈수 있기를 희망해 볼 뿐이다.

 당장 우리는 모든 걱정을 뒤로한 채 지역의 희망찬 미래를 인도해 줄 리더를 가리기 위하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하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가까운 투표소로 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