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장날인 7일 예천읍 전통시장 일원은 새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나름 활기가 넘쳤다.

 할머니들이 내놓은 각양각색의 봄나물과 장날이면 찾아오는 노점상들, 다육이와 묘목을 놓고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이른 봄의 기운을 느껴본다.

 이날 미세먼지와 쌀쌀한 날씨에 지역민들의 발길은 많지 않았지만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꾼들에게서 강인한 생활력을 엿본다.

 지난 98년 IMF때보다 더한 어려움속에서도 말없이 추운 거리에서 몇푼 안되는 돈을 벌기 위해 파를 다듬고 도라지를 손질하며,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투박한 손에 주름진 얼굴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