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증장애인, 평화의 중심 백령도를 가다.

예천군장애인협회 주관, 예천군 지원 예천e희망뉴스l승인2019.07.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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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중증장애인 33명이 1일, 2일 예천군장애인협회(회장 이완희) 주관으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평화의 중심 백령도를 다녀왔다.

 북녘의 산야가 1.4km에 불과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더욱 안타까운 섬, 불과 하루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적인 판문점 회동을 마친 뒤라 모두에게 더욱 애틋하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해병대를 포함한 군인 6천여명이 상주하고 일반주민이 6천여명인 북한과 가장 가까운 군사지역이라는 편견이 몸을 잔뜩 움츠리게 했지만 대체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웠다.

 일행은 1일 오전 2시 30분, 백령도를 가기위해 날밤을 새우고 협회사무실 앞에 모였다.

 휠체어 장애인 10명을 포함한 일반 중증장애인 33명, 봉사자 한명없는 불안한 시작이지만 참석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해 대기하면서 실없는 농담과 일상사로 긴장된 마음을 풀고 8시 30분 쾌속선 코리아킹호을 타고 최북단 백령도로 향했다.

 출발전에 모두들 멀미약을 먹은 터라 비몽사몽간에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도착했다.

 곧바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 버스투어에 들어갔다.

 먼저 규조토로 이루어진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사곶천연비행장을 버스로 달리며, 파도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에 그동안 불편한 몸으로 인해 켜켜이 쌓인 가슴속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한국전쟁중에는 비행장 활주로로 실제 사용됐다는 설명에 다시 한번 백사장을 둘러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진 유람선 투어는 휠체어가 들어갈수 없는 좁고 위험한 진출입로로 인해 아쉬움만 남기고 포기해야 했다.

 이어 섬 구석구석을 버스로 타고 돌며, 버스기사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맛깔스러운 설명에 다시 분위기를 살려 첫날 일정을 행복하게 마무리 했다.

 저녁시간에는 마당에 자리를 깔고 한자리에 모여 하루를 돌아보고 꿈같은 시간에 감사의 인사를 나누며, 흘러간 노랫가락 한소절이 백령도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이튿날에는 버스를 타고 몽돌해안, 천안함 위령탑, 담수호, 염전을 돌아보았으며, 심청각에서 바라본 해무에 살짝 가려진 북녘산야의 모습은 마치 잘 그려진 수묵화를 보듯 잊을수 없는 풍경으로 남았다.

 더불어 심청각 맞은편에 북쪽을 향해 있는 전투용 탱크의 모습을 보며, 자유로움속에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끼고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최북단 백령도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웅진군청에 건의하고 국내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 10명 포함 중증장애인 33명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 첫발을 디뎠다는 사실 하나에 예천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였다.

 한편, 일행들은 여행내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었으며, 서로에 대한 격려와 양보, 안전의식으로 한명의 사고도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었다.

 예천군장애인협회 이완희 회장은 “예천군의 배려로 꿈으로 남을 여정이 현실이 되어 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힘이 닿는한 휠체어 장애인들과 중증장애인들이 더 많은 여행을 즐기고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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