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최춘희)가 올해 송년의 밤을 이웃사랑 김장 담그기 행사로 대체하고 동문화합을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 담그기 행사는 장세원(59회) 부회장의 자택이 있는 풍산읍에서 23일, 24일 양일간 추진됐으며, 장 부회장이 직접 재배한 배추 6백포기를 후원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최춘희 총동창회장과 김호숙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각 기별 회장단의 협조 아래 따뜻한 가을날씨가 더해져 기분 좋게 진행됐다.

 먼저 23일에는 밭에서 배추를 뽑아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절이는 작업을 마치고 양념속을 만들었으며, 24일에는 절인 배추에 정성으로 양념을 버무려 맛있는 김장김치를 완성했다.

 양일간 참여동문들은 스스로 일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으며, 일상사로 정을 나누고 이웃사랑의 참뜻을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을 즐겼다.

 더불어 최춘희 회장이 두팔을 걷고 동참해준 동문들의 따스한 마음에 풍천막걸리와 맛있는 귤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으며, 동문들의 후원과 총동창회에서 준비한 푸짐한 먹거리로 기쁨을 더했다.

 이 자리에서 최춘희 총동창회장은 “김장 담그기 행사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한 해를 마무리 할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틀동안 말없이 동참해준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에는 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24일 권오진 전 총동창회장이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참석해 동문들을 격려하고 힘을 보태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동문들의 우정과 사랑이 듬뿍 담긴 김장은 예천읍내 경로당과 예천성당 나눔의 집에 소중히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