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2호 예천통명농요 제31회 정기발표공연이 5일 오전 10시부터 예천읍 보문로 전수교육관 앞마당에서 예천통명농요보존회(회장 최부열) 주관으로 열렸다.

 이 날 정기공연에는 김학동 군수, 김은수 군의장을 비롯해 도기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강영구 군의회 부의장, 신동은·신향순 군의원, 지역 문화·예술 및 농요 관계자, 지역민들이 함께 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 손소독, 발열체크, 방명록 작성 등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공연을 즐겼다.

▲ 최수인 (사)예천토속아리랑보존회장과 회원들의 예천아리랑 공연

 식전행사로 전통소리보존회 최수인 회장과 회원들이 예천아리랑 공연, 통명농요보존회원들이 예천상여소리를 선보였으며, 초청공연으로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인 예천공처농요가 펼쳐져 큰 호응을 이끌었다.

▲ 윤준한 이수자 군수 공로패 수상

 개회식에서는 통명농요발전과 전통농경문화 전승 및 보존에 앞장서 온 예천통명농요보존회 윤준한 이수자에게 군수 공로패를, 이한식 이수자에게 군의장 표창패, 김화일 이수자에게 문화원장 공로장을 각각 수여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 최부열 예천통명농요보존회장 인사말

 최부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예천통명농요보존회는 힘들고 배고픈 시절, 일의 고달픔을 노래로 승화시켜 나로 하여금 가정의 행복, 사회의 발전과 나아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자긍심으로 목청껏 농요를 부르고 있다”며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일해 오신 선조님들의 뜻을 받들어 농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후세에 잘 전승될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한식 이수자 군의장 표창패 수상

 이어 김학동 군수는 “우리의 전통농요가 잊혀지지 않고 후세들에게 길이 전승될수 있도록 보존회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김화일 이수자 문화원장 공로상 수상

 이어진 오후 본행사에서는 예천통명농요보존회원들이 이상휴 선생의 선소리를 따라 모를 심으며 부르는 소리인 협동을 뜻하는 ‘아부레이수나’, 모내기를 마치고 부르는 돕자는 의미의 ‘도움소’, 논을 매면서 부르는 ‘애벌매기’, 논매기를 마무리하면서 부르는 ‘상사디야’, 모를 세우면서 부르는 ‘방애소리’,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애이용소리’, 집으로 오면서 부르는 ‘캥마쿵쿵 노세’, 타작하면서 부르는 ‘봉헤야’ 등 총 9개 전 과정을 재현할 예정이다.

 ‘예천통명농요’는 1950년대말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들판에서 불리어지고 전승되었으나 영농의 기계화와 산업화로 인한 이농현상으로 농민의 목소리는 점차 잊혀져 갔다.

▲ 올해 첫선을 보인 예천상여소리

 이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강원희(작고)씨가 1974년부터 함봉준옹과 촌로들의 기억을 되살려 발굴·조사·정리해 학계에 알렸다.

각고의 노력 끝에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농요로서의 가치성과 전통문화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를 토대로 1981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985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4-2호로 지정됐다.

 현재 예천통명농요보존회는 최부열 회장을 중심으로 예능보유자인 이상휴(선소리)·안용충(뒷소리) 선생과 전승교육사 3명, 이소라(민속음악연구가) 자문위원, 강원희 선생의 아들인 강성기(법무부 검사) 자문위원, 이수자 17명, 전수자 8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발한 공연활동으로 통명농요를 대내외에 알리고 보존과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