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요즘, 자신의 주변과 현장에서 보고 느낀것을 날것 그대로 표현하는 어반스케치가 우울감을 해소하는 좋은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천군청 1층 갤러리에서 13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되는 ‘어반스케치, 일상을 그리다’는 예천예총에서 후원했으며, 코로나 장기화에 지친 지역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상예찬 권덕휘 화백이 지도한 어반스케치 소모임인 예천 어반, 4567 어반, 안동시청 어반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마련됐다.

 어반스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 혹은 여행을 간 지역을 현장에서 그리는 그림을 말하며, 완성한 작품은 SNS나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감상한다.

 그림 도구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으며, 만년필, 펜, 연필, 붓펜, 볼펜뿐만 아니라 나무젓가락이나 막대기에도 잉크나 커피를 묻혀서 사용할수도 있다.

 물감은 휴대용 수채 물감을, 스케치북은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간단한 도구로 우리 집 앞에서, 카페에 앉아서, 멀리 여행을 가서도 자유롭게 그릴 수 있어 좋다.

 또한 실내·외의 풍경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 느낌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지나 주변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담아내는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라고 하며, 사진을 보고 그리는 그림은 어반스케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