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백씨 대종회(회장 백석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겸한 중시조 추계제향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 22일 오전 12시 예천궁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수원백씨 대종회 백종훈 총무부장, 조직부장 및 예천군종친회 백병구 회장을 비롯한 관내 종인들이 참석해 화수의 정을 나눴다.

 백병구 회장은 “중시조의 묘역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 하나로 자긍심을 느낀다”며 “이번 창립 60주년 기념식과 중시조 추계제향이 원만히 치러질수 있도록 모든 종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형식 사무국장의 제향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대종회 백종훈 총무부장과 긴밀한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제향은 예천군수원백씨종친회에서 주관하며, 전국각지에서 약 7백여명의 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로자 및 효자·효부 포상,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며, 중시조인 백창직 선생의 위대한 발자취를 더듬고 기리는 제향이 이어질 예정이다.

 중시조에 대한 제향은 올해로 네 번째며, 매년 가을 봉행된다.

▲ 중시조 백창직

 수원백씨 중시조인 백창직 선생은 수원백씨 29개파 모두가 중시조 1세로 계세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남과북, 해외에 거주하는 수원백씨 70여만명의 절대적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선생은 신라 경명왕 때 중랑장을 지내고 고려조에 와서는 시중 상장군으로 증직되었으며, 시호는 영희공이다.

 부인은 신라 경명왕의 딸인 상화공주로, 두번째 부인은 진천 임씨로 흥화부원군 희의 딸이며, 사이에 두명의 자손을 두었다고 전해진다.

 고려 혜종왕비 역시 진천임씨 흥화부원군의 딸로 선생과 혜종왕과는 동서지간이 된다. 선생과 임씨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길은 광편시랑에 올랐으며, 둘째 아들 탁 역시 병부시랑을 지냈다.

 927년 1월, 고려군이 신라의 지원을 받아 용궁을 점령할 때 신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여했으며, 근품성 점령과 이어진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1천1백년의 시공을 넘어 유천면 고림리에서 묘역이 발견됐으며, 2012년 1차 묘역정화사업을 마치고 첫 제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