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신도시 경북도서관 뒤편 패밀리파크 물놀이장이 집중폭우와 폭염속에 갑갑한 방학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여름 선물이 되고 있다.

 앞서 군은 7월 중순 집중폭우로 지역 곳곳이 사상유례 없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

 또한 개장을 하루 앞두고 한천어린이물놀이장이 하천범람으로 올해 문을 열수 없는 상황에 처했으며, 7월 22일 개장을 준비하던 패밀리파크 물놀이장도 피해복구 등 지역여건을 감안해 잠정 연기됐다.

 이로 인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놀권리를 박탈당하고 집안에서 반강제로 어른들과 아픔의 시간을 공유해야 했다.

 이에 군은 고심 끝에 아이들에게 여름방학의 소중한 추억을 돌려주기 위해 패밀리파크 물놀이장 개장을 결정하고 지난 8월 12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개장 첫날 입소문을 타고 8백여 명이 넘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찾아 올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김학동 군수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로 여력이 없는 가운데 15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패밀리파크 물놀이장을 전격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하고 불편사항을 꼼꼼히 살펴 눈길을 끌었다.

 이 날도 1천여 명 가까운 가족단위 물놀이객들이 폭염을 피해 패밀리파크 몰놀이장을 찾았으며, 아이들과 신나는 물놀이로 여름방학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일상을 즐거운 모습이 작은 위로로 다가왔다.

 물놀이장에서 만난 서울에 사는 출향인 김모씨는 “휴가를 맞아 고향집에 와서도 집중폭우로 인한 사망자, 실종자, 이재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 아이들과 집안에만 있었다”며 “갑갑해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다행히 물놀이장이 개장해 그동안 못다한 부모역할을 할 수 있어 어려운 와 중에도 결단을 내려준 예천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막바지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패밀리파크 물놀이장은 경북도서관 뒤편 송평천 건너에 위치하며, 오는 8월 27일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시 문을 열지 않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12~1시 점심시간 휴장)로 입장료는 무료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수영복과 물놀이용 신발을 지참해야 한다.

 물놀이장에는 조합놀이대, 수영장(성인풀, 유아풀), 에어바운스, 아쿠아챌린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그늘막과 파라솔 등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음식물 취식이 가능하며, 음주는 불가하고 유리병 등 위험한 물건은 반입이 금지된다.

 예천군은 안전한 물놀이장 운영을 위해 자외선·오존 살균과 염소소독으로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안전요원과 응급치료 인력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