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불교계의 거목인 천년고찰 소백산 용문사 청안 큰 스님의 팔순잔치가 18일 용문사 경내에서 열렸다.

 이날 잔치에는 보문사 도문 스님을 비롯한 각 사찰주지, 대덕스님, 김관용 도지사, 이현준 군수, 이철우 군의장, 최교일 예천·문경·영주 선거구 국회의원 당선자, 권영일·조경섭 군의원, 김상동 경북도청 신도시 본부장, 우병운 경북도정무실장, 김시택 경찰서장, 김용대 경북도립대학교총장, 권창용 문화원장, 서예가 초정 권창륜 선생, 이달호 예천농협조합장, 서경덕 풍양 연꽃마을 이사장 및 경북도내·지역 불교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는 예천불교 총연합회와 용문사 신도회(회장 장면식)가 손잡고 마련했으며, 이성락(정토마실) 법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의식과 절차에 맞춰 간단한 축하연이 열렸으며,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청안 큰스님의 건강백세를 기원했다.

 현재 청안 큰스님은 예천불교총연합회장을 맡아 지역불교계를 이끌고 있다.

▲ 천년고찰 소백산 용문사

 용문사는 870년 (신라 경문왕 10년)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불공을 드리기 위해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명종 때 ‘용문사 창기사’로 개명했으나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의 태실을 봉안하고 ‘성불사 용문사’로 다시 고쳤고, 정조 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소백산 용문사’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시 승병들의 지휘소로 이용되었던 자운루가 용문사에 아직도 남아있어 호국불교의 기풍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윤장대(보물 684호)를 비롯 성보문화재 10여점이 현존하며, 조선 숙종 때 조성된 목각탱화(보물 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윤장대를 돌리면 번뇌가 소멸되고 공덕이 쌓여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예로부터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