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시집온 사람들의 모임 ‘예천댁’이 병마로 인해 힘들게 살고 있는 장애인을 위로하고 따스한 이웃의 정을 전했다.

 26일 정오인 12시가 넘어 예천군장애인협회 이완희 회장의 안내를 받은 예천댁 회장과 사무장이 함께 개포면에 거주하는 정모씨 집을 방문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정모씨는 “병이 깊어져 일을 할수 없어 막막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도움을 주니 무엇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이에 예천댁들은 “정말 얼마되지도 않은 돈인데 이렇게 받아주니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도울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예천댁들은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예천읍 해궁횟집에서 열린 장애인들과 식사나눔 자리에 식사도우미로 동참해 장애인들의 손이 되어 따스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예천댁들은 예천군장애인협회 사무실에서 이완희 회장과 환담을 가지고,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자활자립을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예천댁은 타지에서 남편 하나만을 믿고 시집온 사람들의 모임으로 지난 2000년 네이버 까페 ‘예천댁’을 통해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홀로 육아와 가사 등을 책임지며, 받은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서로를 의지해 해소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예천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5백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끈끈한 동질감을 무기삼아 화합을 다지고 지역의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