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천농협 개포지소 앞은 본격적인 개포풋고추 출하시기에 맞춰 개포풋고추공선회(회장 박용구) 회원들의 발걸음에 활기가 넘친다.

 개포풋고추공선회는 2014년 세월호 사건,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말못할 어려움에 속앓이만 해왔다.

 그러나 회원들은 올해 3년만에 제대로 된 호기(好氣)를 맞아 지난 시간의 어려움을 잊고 이른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포청양풋고추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맛이 특징으로 서울·대구 공판장의 중·도매상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박용구 회장은 “출하를 하면서 이렇게 웃을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청양풋고

추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맞이해 전 회원이 한마음으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출하할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개포청양풋고추가 전국 제일의 품질로 전국민이 사랑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앞서 개포풋고추공선회 임원진들은 지난 6월 11일 풋고추 5백상자(상자당 10kg)를 싣고 서울 가락시장을 견학했으며, 가격추세를 점검하고 청과상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했다.

 이날 10kg 1상자에 4만5천원을 받았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2만원 가까이 높게 책정된 가격이다.

 개포풋고추공선회는 예천청양고추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면적이 12ha에 12개반 1백80여 농가가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속에서도 교촌치킨 소스용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건고추를 제외한 풋고추, 홍고추 등으로 약 38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약 40억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