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과 예천우체국이 회룡포 제1전망대와 삼강주막 두 곳에 ‘느린우체통’을 설치하고 8월 5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천하명당 회룡포 제1전망대의 편지는 350도 돌아가는 물돌이의 기운을 담아 350일 동안 보관한 뒤 발송하게 되며, 삼강주막의 편지는 삼강주막에 숨은 보물 3가지인 주막, 회화나무, 낙동강 물줄기의 영험한 기운을 담아 333일 뒤에 보내게 된다.

 특히, 느린우체통을 위해 예천관광 8경 엽서와 필기구를 비치해 회룡포와 삼강주막을 찾는 관광객들이 별도의 필기구 준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느린우체통은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보내지는 손 편지가 전하는 기다림의 미학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추억의 다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예천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도착할 느린편지로 지금의 즐거움과 추억을 다시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