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예천장. 아침부터 이른 추석맞이를 준비하기 위해 장꾼들로 상설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긴 장마와 2번의 연이은 태풍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농산물과 생필품으로 시장안이 모처럼 풍성했으며, 방앗간마다 장사진을 이룬 늙은 어머니들의 모습이 코로나19를 잠시 잊게 할 정도로 정겹게 다가온다.

 답답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추석맞이에 분주한 모습들이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낯설게 느껴지며, 외지상인들과 장꾼들이 어우러져 시장 가득 넘치는 활기에 한편으로 걱정이 앞서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를 일이다.

 예천군이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형편에도 불구하고 타향에서 생활하는 자식을 기다리며, 장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찌할수 없는 모양이다.

 이런 마음을 알기에 모두 무사히 코로나19 감염없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추석을 보낼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