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전장홍)가 27일 오후 1시 30분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학술 강연회를 가졌다.

 이번 학술 강연회는 ‘가보세, 사람이 곧 하늘 1894년 예천의 구국항전’을 주제로 구성됐으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예천군이 후원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병욱 군의장, 장삼규·강경탁·이동화 군의원, 김은수 전 군의장, 교수, 학생,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예천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겼다.

 먼저 오카리니스트 ‘아리’의 연주와 예천초등 3학년 합창단의 합창공연으로 강연회의 문을 열었다.

 전장홍 회장은 인사말에서 “동학농민혁명은 19세기말 봉건사회의 부패와 외세의 침략에 항거하는 민중의 사회계획운동”이라고 밝히며 “석학들의 강연을 통하여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하고 우리 예천의 동학농민혁명사를 발굴·보존하여 예천의 근대사를 가꾸어 가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욱 군의장은 “오늘 강연회가 동학농민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우리 지역의 동학농민전쟁 과정에 대하여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천출신 안도현(단국대 교수) 시인이 ‘서울로 가는 전봉준’, 권채영·조성순 시인이 ‘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 장편서사시 서시’를 운률에 맞춰 담담하게 읽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진 학술 강연회는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 ‘동학농민혁명 바로 알기’ △김영진 경희대학교 교수가 ‘예천 동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지난 96년 3월 1일 차호철·김호자·최법매가 공동대표를 맡고 김두년씨가 사무국장을 맡아 임의단체로 창립됐다.

 그동안 1894년 반봉건 반외세력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계승 함양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2023년 5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으며, 이를 토대로 기념사업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예천의 근대사를 발굴·보존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