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장대비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폭염의 무더위속에서도 연일 실종자 수색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폭우로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는 물론 도로 침수·파손, 마을진입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뿐만 아니라 주택파손, 농경지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망가졌다.

 이에 지난 15일부터 군에서는 수색과 복구를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지난 1주일간 총 13,228명(소방 1,290명, 경찰 1,257명, 군부대 5,081명, 행정 3,280명, 민간 2,320명)의 인력을 투입해 관내 피해 현장에서 전력을 경주했다.

 재해마다 현장에서 버팀목이 돼주는 장병들은 일반인들이 엄두를 내기 힘든 작업에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다가 안타깝게도 하늘의 별이 된 해병 채수근 상병의 사고소식은 예천군민 모두의 마음을 울렸으며, 20일 김학동 군수는 포항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예천군공무원노동조합도 위로금을 전달했다.

 한편으로 자원봉사 단체와 개인 봉사자들은 수마가 덮쳐 흘러내린 토사로 피해가 발생한 주택이나 긴급 복구가 필요한 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중장비를 이용한 현장 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어느정도 현장 정리가 되는 다음 주부터 자원봉사자가 대거 투입돼 수작업으로 피해 가정의 가재도구에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동 군수는 “폭우 뒤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 수해복구로 구슬땀 흘리는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조속히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가 끝나고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의 새로운 양상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피해지역의 안전진단 등을 통해 항구적인 복구와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