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한땀한땀 수놓듯 정성을 다해 그린 유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먼저 외로움이 느껴지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삶의 기쁨이 조금씩 다가온다.

 신풍미술관(관장 이성은)에서 주관한 예술의 뿌리 ‘ROOT OF ART’ 전이 24일 오후2시부터 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김시택 경찰서장, 위휘원 신풍교회목사, 임휘삼 예천순수작가회 회장 및 예천군장애인협회 회원, 예천댁, 지역민 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전시회의 주인공은 지역 중증장애인들과 예천에 시집 와 살고 있는 예천댁 들이다.

 선뜻 용기나지 않는 도전이었지만 장애인들과 예천댁 들은 신풍미술관 이성은 원

장과 직원들의 열성적인 지도에 힘입어 이번에 함께 50여점의 유화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이 자리에서 호명면 담암리 장순현 씨는 “장애인으로 살면서 유화그림을 배우고 이렇게 전시회를 가진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며 “일주일에 한번 무언가에 집중할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성은 원장은 인사말에서 “혼자라는 외로움에 갇혀 살기보다는 그림으로 닫힌 마음을 치유하고 더불어 하나 되어 삶의 기쁨을 노래할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정말 좋다”며 “지역민들이 전시회에 많이 참석해 장애인들과 예천댁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장애인들과 예천댁들은 지인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감회에 젖었으며, 전시회를 통해 '할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고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장애인들의 이상과 꿈을 그린 ‘나비의 꿈’,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성된 시각예술 ‘빛과 예술의 아틀리에’, 농촌 여성을 대상으로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미술치료를 겸한 ‘우리는 예천댁’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회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