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봄 나들이 길을 따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예천e희망뉴스l승인2015.05.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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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웃는다. 장애인도 웃는다. 날 선 봄바람의 시샘에도 송진가루 흩날려 푸른 하늘을 덮어도 그저 좋다고 웃는다.

▲ 충혼탑에서 기념촬영

 4일 예천군장애인협회(회장 이완희) 중증지체장애인들이 예천읍 남산공원으로 봄 나들이에 나섰다.

 협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김밥과 주먹밥, 과일을 준비하고, 차량으로 읍면 장애인들을 태워 남산공원으로 향했다.

▲ 전동휠체어의 위력

 남산은 반가운 마음에 연산홍을 떨어뜨려 꽃길을 만들고 소나무도 가지 손을 흔들어 반갑다고 인사한다.

▲ 어서 갑시다.

 45도의 가파른 길을 따라 봉사자들이 휠체어를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며, 이마에 굵은 땀이 샘 솟듯 하지만 잔뜩 긴장한 장애인들의 얼굴을 보고는 가슴 가득 진득하니 뜨거운 열기가 밀려온다.

▲ 김치...

 장애인들은 연산홍이 지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도 산책길을 따라 어린아이처럼 뛰어(?) 다니며, 재미없는 농담에도 활짝 웃음꽃을 피워 봉사자들 모두가 짊어진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

▲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모처럼의 나들이 길, 조금은 들뜬 마음에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작은 도움에도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습에 도리어 미안해 고개를 숙인다.

▲ 그늘에서 휴식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중증지체장애인들의 남산구경은 연중 행사처럼 이루어진다.

▲ 멀고도 먼길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봄 나들이를 누구보다 기다린다. 그마저도 이현준 현 군수가 주차장에서 충혼탑까지 길을 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잘 정돈된 산책로

 예천군장애인협회 이완희 회장은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만 연산홍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는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길을 내준 군수에게 감사하고 말없이 함께 동행한 김종은 후원회장과 회원들, 그리고 봉사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맛있는 식사시간

 이날 장애인들의 봄 나들이에 동행하며, 문득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가 떠올랐다.

▲ 고단한 삶이 나를 슬프게 해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 마음은 미래에 살고 /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나니.

 이 자리에 함께 동행한 후원회원들 모두는 관내 4천8백여명의 장애인들이 행복한 그날이 올때까지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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