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장애인협회에서 12일 오전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저소득 독거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송편 빚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타지에서 시집온 예천댁들 10여명이 적극 참여해 힘을 보탰으며, 떡쌀은 지보·예성신협 정보영 안계지소장이 후원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곱게 빻은 쌀을 반죽해 가벼운 수다를 나누며, 검은 콩을 잔뜩 넣고 정성껏 송편을 빚었다.

 기계로 찍어낸 것처럼 반듯하지 않고 손가락 모양이 제각각에 크기도 다르지만 정으로 빚은 송편에는 사랑이 넘치고 윤기가 빛난다.

 협회에서는 잘 만들어진 송편을 떡집으로 옮겨 찌고, 정성으로 포장해 20여가구에 직접 전달하며,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따스한 정을 나눴다.

 송편을 전달받은 독거 중증장애인들은 뜻밖의 선물에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이완희 회장은 “풍성하고 넉넉해야 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되면 독거 장애인들은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빚은 송편이 작은 위로가 되고 삶의 희망이 될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에는 현재 4천7백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으며, 중증장애인은 약 1천2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