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석 한국사진작가협회 예천지부장이 오는 16일부터 마을사진전을 통해 은풍면 송월리 수몰지구의 잃어버린 시간과 고향의 추억을 선물한다.

 진기석 지부장은 15년전 우리지역에 전력생산을 위한 양수발전소 건립계획이 발표되자, 생업인 진스튜디오 운영을 뒤로하고 댐예정지의 소중한 자료와 자연이 사라지는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구석구석 누벼 필름으로 남겼다.

 이렇게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일년간 송월리 일대의 자연 부락을 수없이 드나들며, 주민들의 생활상과 자연풍경 등 사계절을 기록한 사진을 모아 오는 3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16일간 예천군청소년수련관 2층 갤러리에서 약 80여편의 작품을 전시한다.

 사진전시회를 준비하며 진기석 지부장은 “후세에게는 소중한 기록이 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잃어버린 고향과 추억을 잠시나마 찾아드리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우리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사진전시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 송월리 주민뿐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잊혀진 수몰지구의 자연과 추억을 함께 나누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