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교통장애인 예천지회(회장 이완희)와 예천군장애인협회 회원들이 19일 포항영일만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예천농협 한마음회(회장 이달호)가 격년제로 지원하고 있는 이번 여행에는 휠체어 장애인 포함 중증·경증장애인, 협회직원, 봉사자 등 75명이 함께 동행했다.

 여행비용은 예천농협 한마음회에서 후원했으며, 예천군장애인협회 후원회(회장 이태주)와 회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행사 당일 이른 새벽부터 예천장애인콜택시와 장애인차량이 12개 읍·면 여행대상 장애인들을 모셔 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며, 장애인들은 평생 처음 떠나는 크루즈 여행에 얼굴 가득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출발전 6.13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장애인들을 위로했으며, 이달호 예천농협조합장은 한마음회원들을 격려하고 바쁜 일정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먼저 일행들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 제원의 군함정인 포항함 체험관을 방문해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장병에 대한 고마움을 온 몸으로 느꼈다.

 또한 함수에 세워진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을 먼발치에서 보며, 아들같은 장병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 끝내 돌아오지 않은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포항의 명물 아귀탕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기고 서로에 대한 배려속에 일상사로 따스한 정을 나눴다.

 이어진 포항영일만크루즈 여행은 아쉽게도 강풍으로 운행을 하지 않아 선실에서 마음만으로 포항의 바다 풍경을 만끽했으며, 신나는 선상 이벤트는 불편한 몸의 속박에서 벗어나 잊어버린 낭만을 찾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이날 일행들은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포항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예천군 장애인들의 선진시민의식을 자랑하고 자긍심을 높였다.

 마지막 일정은 후원회 김종은 초대회장이 운영하는 경북도청 신도시 보문정에서 정성으로 준비한 저녁식사를 하고 협회 주차장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날 예천농협 한마음회와 후원회 회원들은 1대1로 휠체어 장애인들과 함께 하며, 장애인사랑을 실천해 훈훈함을 더했다.

 아울러 장애인들은 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 예천농협 한마음회와 후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행책임자인 이완희 회장은 “지역 장애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예천농협 한마음회와 후원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함께 한 오늘 하루는 오래도록 우리 장애인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로 남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농협 한마음회는 지난 2014년부터 격년제로 지역 중증장애인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참봉사를 실천해 왔으며, 그동안 백두대간협곡열차, 한국민속촌 여행 등으로 지역장애인들에게 추억과 삶의 기쁨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