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장애인협회와 (사)한국교통장애인 예천지회(회장 이완희) 중증장애인들이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울릉도·독도 문화탐방길에 올라 화제다.

 이번 여행에는 휠체어 장애인 8명을 포함해 중증·경증장애인, 협회직원, 봉사자 등 총 23명이 동행했으며, 이완희 회장과 이길성 실장이 인솔을 맡고 정보영 예성신협 안계지점장과 조덕원 직산교회 원로전도사가 봉사자로 따라 나섰다.

 행사 당일 이른 새벽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예천장애인콜택시와 협회차량이 12개 읍·면 여행대상 장애인들을 모셔 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며, 장애인들은 궃은 날씨에 장거리 배를 타야하는 독도여행에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이왕 나선 길, 근심은 협회 사무실에 내려놓고 출발. 울진 후포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울릉도와 독도를 왕복하는 씨플라워호를 타고 넋을 놓고 바다구경을 하는 사이 환상의 섬 울릉도에 도착했다.

 피곤을 잊게 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땅 독도로 향했다.

 고난의 바닷길이지만 저 멀리 독도가 보이자 긴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이 봄눈 녹듯 사라졌으며, 기암절벽 위에서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감동을 넘어 가슴을 벅차게 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독도땅에 첫발을 디닌 장애인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일본이 들을수 있도록 목청껏 환호성을 질러 우리땅 독도에 왔음을 알렸다.

 독도의 하늘을 지키는 수없이 많은 갈매기들의 날개짓과 맑고 푸른 바다,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져 천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을 잊지 않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깊이 숨을 들이켰다.

 만나자 이별이라는 말이 있듯 첫눈에 반한 아쉬움에 돌아본 우리땅 독도가 걱정하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 가라고 힘차게 태극기를 펄럭인다.

 울릉도 숙소에 도착해 독도를 머리속에 저장하고 꿈속 같은 하루를 회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이튿날에는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울릉도 탐방길에 올랐다.

 유람선을 타고 기암절벽이 펼쳐진 그림같은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동안 넘실거리는 높은 파도에 비록 몸은 괴로웠지만 머리속 지도가 바뀔 정도의 잊지 못할 시간을 즐겼다.

 오후에는 버스로 울릉도를 순례하며, 나리분지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인생의 한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예천군 중증장애인 울릉도·독도 탐방단은 이번 여행으로 독도에 첫발을 디딘 휠체어 단체 여행객이라는 값진 타이틀을 얻었으며, 이로 인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질서정연한 모습과 친절한 미소로 예천인의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날인 6일에는 울릉도의 아침을 즐기고 오후에 후포항으로 돌아와 협회사무실에서 2박3일간 꿈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특히, 이번 탐방행사에는 예천군, 예성신협, 정보영 예성신협 안계지점장, 후원회 예천참우촌 김종은·우경아 대표가 든든한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이완희 회장은 “예천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울릉도·독도 탐방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우리땅 독도에서 느낀 감동은 우리 장애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일깨우는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름다운 추억을 자양분 삼아 민선 7기 ‘경북의 중심 도약하는 예천’을 만들어 가는데 미약한 힘이지만 한몫을 할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