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6일 오후 2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 복원 기본설계 및 종합정비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박창수 부군수가 주재했으며, 실과장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 명봉사 문종대왕태실비

 명봉사 북쪽에 위치한 문종과 사도세자(추증 장조)의 태실은 1928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왕조의 정기를 끊기 위해 전국 각지에 봉안된 왕실의 태실 53위를 고양에 위치한 서삼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훼손됐으며, 2012년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발굴과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원형으로 복원된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태실을 왕의 격식에 따라 조성하는 등 효를 실천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충효의 고장 예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태실출토 유물과 전국 27개소의 왕과 왕비태실을 전수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문종대왕과 사도세자 태실의 복원도를 완성했으며, 1735년 제작된 장조 태봉도를 바탕으로 왕의 길, 효행의 길, 생명탄생의 길 명명과 정비를 비롯하여 현대인들이 태를 보관하고 태주의 무병장수를 기원할 수 있는 태실전을 건립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군 관계자는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반영하여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하고 ‘생명’과 ‘효’를 연계한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