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아무추어무선연맹 경북본부 예천지부(지부장 이문락) 회원들이 연말을 맞아 22일 오전 자력사업으로 은풍면 시각장애인가정의 우환덩어리인 감나무 제거작업에 나섰다.

 이 날 제거에 나선 오래된 감나무는 담과 집사이에 위치해 봄부터 겨울까지 시도때도 없이 감이 떨어져 소리에 놀라고, 홍시와 나뭇잎이 양철지붕과 뒤안 주변에 터지고 쌓여 심하게 어지럽혀져 몸이 불편한 주인내외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에 예천군장애인협회 이완희 회장으로부터 사연을 접한 예천지부 회원가족들이 두팔을 걷고 나서게 됐다.

 먼저 회원이 소유한 포크레인에 집게를 부착하고 전기톱을 이용하여 제거작업에 들어갔으며, 노후된 흙담장과 전기선 줄을 교묘히 피해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회원 가족들은 앞다투어 잔가지를 모아 트럭에 싣고 주변 정리정돈에 나서는 등 구슬땀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에선 부인회원들이 어묵탕을 끓이고 따뜻한 음료로 수고하는 회원들에게 힘을 보태 흐뭇함을 더했다.

 시각장애인 2급인 함모 할아버지는 “여러분들 덕분에 오랜 고민거리였던 감나무가 제거되어 이젠 마음 편히 살수 있을 것 같다”며 “정말 감사하고 몸이 불편해 아무것도 해줄게 없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문락 지부장은 “언제나 아무말 없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발휘해 주고 있는 회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다가오는 한 해에도 지역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힘이 되는 아무추어무선연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한국아무추어무선연맹 경북본부 예천지부는 이문락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하나로 단합해 무선을 통하여 불의의 재난시 군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며, 지역의 각종 축제시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다하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시 안전요원으로 나서 안전 예천을 만들어 가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한편으론 몸이 불편한 장애인 및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해소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