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진입도로 앞 삼거리가 안전장치 하나 없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양궁장에 인접한 청복2리 주민들은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자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와 경운기가 대다수다.

 주민들에게 이 곳은 시내와 농사를 짓기위해 꼭 지나야 하는 중요한 길목이지만 아주 조심스러운 생과사를 오고가는 위험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삼거리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일어난 사망사고 만 해도 여러건이다.

 호명 월포리에서 나오는 차량의 경우 고평들에서 굴다리를 통해 나오는 화물차량과 경운기 등을 발견하기에는 수십미터 앞에 오기 전까지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위험이 높으며, 시내방향에서 양궁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90도에 가까워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는 오토바이나 경운기와 부딪치는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연중 서너차례의 전국규모 양궁대회가 개최되면서도 이곳을 지나는 차량운전자들의 질주본능을 제어할 단 하나의 안전장치도 갖추지 않은 것도 사고발생의 위험을 높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군에서는 이제까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한 예로 올해 10월초 병원치료를 위해 시내로 나가던 노부부가 국제군인올림픽 양궁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양궁장으로 진입하던 양궁관계자의 차량에 부딪쳐 4개월 정도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양궁관계자는 시내방향에서 양궁장을 들어서는 진입로의 급격한 커브로 인해 차량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다행히 서행은 했지만 원체 고령인 노인들의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을 견디지 못해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특히 올해 영주, 문경 방향 국도에서 양궁장으로 바로 진입할수 있는 도로가 신설되고, 호명 신 도청의 대형공사차량들로 인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지역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청복2리 김모씨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시내로 나가는 고령인 어른들의 안전이 늘 걱정”이라며 “군에서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신호등이나 적색점멸등, 속도방지턱 중 하나라도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규모의 양궁경기장을 이용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안전 예천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빠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